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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에서의 상쾌한 하루

아롱별빛 2024. 11. 10.

주말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족과 함께 구름산으로 등산을 갔어요.
남편과 아들 둘과 함께 정상에 오르는 길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상쾌한 공기와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첫 정상 등반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하고 보채는 바람에 겨우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서는 순간, 상쾌한 공기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주말 아침에 산에 오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요.
다들 각자의 속도로 산에 오르며 아이들에게 말도 걸어주시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깨를 으쓱하며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죠.
그 안에서 만나는 따뜻한 사람들의 친절한 말 한마디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끌까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 라면을 위한 도전

산을 오르다 보니 정말 엄청난 계단을 만났어요.
계단을 조금 오르다 쉬고를 반복하며 결국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계단 하나하나가 정말 힘들었지만 
"정상에 도착해야 라면을 먹을 수 있어!"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라면! 라면!"을 외치며 힘차게 올라갔어요.
힘들지만 라면을 먹기 위해 한발한발 내딛는 아이들이 멋졌고, 정말 다 컸구나! 싶었습니다.

 
 

정상에서의 보상 그리고 따뜻한 마음들

드디어 구름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서 아이들은 라면을 먹으며 잠시 쉬었습니다.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런 가운데 한 분이 정상을 찍고 내려가시다가 아이들에게 과자 좀 줘도 되냐고 물으시고는
가방에서 초코 과자 두 개를 꺼내 주셨어요.
아이들이 산을 잘타서 예뻐서 주시는 거라고 하셨어요.
아이들은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려오기 전 쓰레기를 정리하고, 주변에 다른 쓰레기도 챙겨 깨끗하게 정리하고 하산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왕복 3시간이 좀 안걸렸어요.
저같은 등산 초보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산입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었는지 "다음엔 다른 산까지 가보자!"라고 하더라고요.
하나는 해냈다는 뿌듯함을 경험한 아이들이 더 용기 있고 자신감 있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집에서 뒹굴기만 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산에 갔더니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기분도 상쾌하고 사람들과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더 뜻깊은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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