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막힌 길.... 티맵은 정말 몰랐을까?
1. 예상치 못한 마라톤과의 조우
얼마 전, 딸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콘서트날이었어요.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콘서트인데도 아침 10시에 출발하자고 하는 딸...
부모라면 다들 공감하시죠? 이해는 안 되지만 아이의 설레는 마음을 아니까 가야죠!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기에 아침부터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티맵을 켜고 출발했습니다.
도착까지는 50분,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게 출발했어요.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않아 순조롭게 가던 중, 갑자기 길이 턱 막히더니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JTBC 서울마라톤'이었어요.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마라톤 대회로 인해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어요.
당황했지만,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모든 차가 그곳으로 몰려들어 꽉 막혀있었습니다.
겨우 빠져나와 다른 길로 돌아가면서도 '티맵이 또 다른 길을 찾아주겠지!' 생각했어요.
2. 티맵에 대한 의문이 생기다
다행히 티맵이 고맙게도(?) 다시 경로를 안내해 주었는데.... 그 길 역시 통제 중!
'왜 자꾸 막힌 길로만 안내해 주는 거지?'
차가 막힌 틈을 타 마라톤이 어디서 하는지 찾아보려 했지만 어디가 어딘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일단 지도를 보고 가보자! 싶어 가던 중에 또다시 티맵이 길을 재탐색하며 다른 방향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믿은 제가 잘못이죠. 이번 길 역시 통제 구간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차들도 막힌 길 앞에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그 순간 '대규모 행사가 있는 걸 티맵이 정말 몰랐다고??'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만약 행사 정보가 반영되어 미리 안내를 해줬다면 이런 난관을 겪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세 번이나 티맵에 속아 돌고 돌아 도착하니, 50분 만에 도착할 거리를 두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차 안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딸아이는 발을 동동 구르고, 중간에 내려달라며 지하철을 타겠다고 했습니다.
제 신경은 곤두섰고, 뒷자리에 있던 아들들은 상황 파악을 못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싸우고.. 엉망진창이었어요.
도대체 티맵은 왜 길이 막혀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걸까요??
3. 이런 기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경험을 하고 보니, 내비게이션에 대규모 행사나 도로 통제 구간을 미리 반영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라톤이나 큰 행사가 있는 지역이라면, 그 구간을 피해 다른 길을 안내해 주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결국 교훈 하나는 얻었습니다.
주말에 서울 나들이는 지하철이 답이라는 것!
특히나 큰 행사가 있는 날엔 더더욱 그렇겠죠.
그래도 언젠가 내비게이션이 이런 기능을 추가해 줄 날이 오길 바라며, 다음엔 더 철저히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저만 이런 기능이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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