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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딸 따라 간 더현대서울 돈키호테 팝업… 이게 힐링이야, 고행이야?

아롱별빛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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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딸이 갑자기 인스타그램 피드를 카톡으로 툭! 보내왔어요.

링크를 눌러보니, 눈에 익은 간판과 복잡한 진열대 사진이 딱!!
바로 ‘더현대서울 돈키호테 팝업스토어’가 오픈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재작년, 딸이랑 단둘이 일본 여행을 갔다가 돈키호테를 쓸어온(?) 경험이 있었어요..
좁은 통로를 이리저리 누비며 과자, 화장품, 캐릭터 굿즈를 잔뜩 담던 딸아이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추억 때문인지, 딸은 한국에 돈키호테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꼭 가보고 싶다”며 난리였죠.
그래서 결국, 여의도로 향하게 됐습니다.

팝업스토어 위치 & 분위기: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일본 감성 제대로!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는 더현대서울 지하 1층 GS25 특별존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도착 시간은 오전 9시. 이미 입구부터 사람들이 빼곡히 줄을 서 있었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을 만큼 동선이 복잡했어요.

현장 스태프도 많았지만, '웨이팅 번호가 있어야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는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 번호는 또 다른 층에서 발급받아야 한다는 말에 우왕좌왕...
딸과 저는 40분 이상을 서 있다가 결국 다시 지하 2층으로 번호 받으러 뛰어가야 했어요. 

딸아이는 눈에 띄게 실망한 기색이었고, "엄마,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예약했지!"라며 한숨을 쉬더라고요.

 

드디어 입장! 물건은 많지만… 수량은 제한

우여곡절 끝에 입장 번호를 받고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딸아이는 신나서 조네츄 젤리부터 바로 집더니, 한참을 물건 앞에서 고르고 또 고르더라고요.

하지만 문제는 '1인 1개 구매 제한'이 너무 많았다는 점입니다.

  • 곤약젤리 → 1인 1 봉지
  • 계란간장 → 1인 1개
  • 동전 파스 → 일부 품목은 품절

딸이 SNS에서 보며 기대했던 아이템들 중 반 이상은 이미 동나 있거나 수량 제한이 걸려 있었고,
"이럴 거면 일본 가는 게 더 낫겠네..."라고 툴툴대더라고요.
심지어 계산대 앞에서도 직원마다 번호 확인 여부가 다르고,
줄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어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딸아이가 좋아했던 ‘돈펭 굿즈’

그래도 3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하는 ‘돈펭 캐릭터 뽑기’ 이벤트는 딸이 무척 만족해했어요.
귀여운 캐릭터 굿즈는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더니, 진짜 소장 가치 있더라고요.

딸은 뽑기에서 작은 식품 세트와 미니 키링을 받아 아주 좋아했답니다.
"이거 학교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라며 한참을 찍고 또 찍고... 

 

일본 감성은 OK, 운영은 글쎄…

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었지만,
운영 시스템은 확실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줄 위치, 번호 발급 장소, 입장 순서가 다 다르고
  • 현장 직원도 안내가 통일되어 있지 않아 혼란
  • 인기 상품은 거의 품절 상태, 대부분 1인 1개 제한

딸과 함께 간 추억은 소중했지만,
현장 정리가 잘 안 되어 결국 ‘피곤한 하루’로 마무리된 느낌이었어요.

 

방문 꿀팁

  • 가능하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세요.
  • 도착하면 가장 먼저 웨이팅 번호부터 확보하세요.
  • 인기 상품은 빠르게 품절되므로, 장바구니부터 채우고 쇼핑 시작하세요.
  • 3만 원 이상 구매 시 뽑기 이벤트 있으니 꼭 챙기세요.
  • 아이와 함께 간다면 간식이나 물 챙기세요. 줄이 길어요!

 

중1 딸 따라 시작된 하루, 일본 감성은 확실히 느꼈지만 피로감도 만만치 않네요!
다음엔 운영이 조금만 더 정리된다면, 정말 좋은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긴 했지만, 딸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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